등잔 밑이 어둡다, 가장 가까운 곳을 놓치고 사는 사람들

멀리서 답을 찾느라 정작 내 곁의 소중함을 보지 못하는 순간들

익숙함 속에 가려진 가치, 속담이 들려주는 가까움의 의미

오늘의 속담이야기, 가장 잘 안다고 믿는 자리일수록 다시 살펴야 한다

사진 미식 1947

 

 

 

오늘의 속담이야기등잔 밑이 어둡다이다. 이 속담은 등잔불이 사방을 밝히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바로 밑은 

어둡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가까이에 있는 일이나 너무 익숙한 대상은 오히려 제대로 보지 못하기 쉽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람은 멀리 있는 것에는 호기심을 갖고 애써 바라보면서도, 늘 곁에 있는 사람과 일, 그리고 이미 손안에 들어온 

소중한 것들은 쉽게 지나치곤 한다.

 

이 속담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삶의 많은 장면을 너무도 정확하게 비추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먼 곳에서 

기회를 찾고, 낯선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면서도 정작 가까운 이의 진심은 놓친다. 

 

새로운 것에는 가치를 크게 부여하고, 늘 곁에 있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가장 큰 위로도, 가장 든든한 힘도, 뜻밖의 답도 의외로 멀리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단순히 부주의를 꾸짖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익숙함이 얼마나 쉽게 우리의 눈을 무디게 

만드는지를 알려주는 말이다. 자주 보는 풍경이라서, 오래 함께한 사람이라서, 늘 하던 일이라서 우리는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다고 믿는 순간부터 자세히 보지 않게 되고, 자세히 보지 않으니 진짜 의미를 놓치게 된다. 익숙함은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소중함을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 속담은 관계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았는지, 늘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짐작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먼 곳의 칭찬보다 가까운 사람의 한숨이 더 중요한 때가 있고, 화려한 기회보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작은 책임이 

더 귀한 때도 있다. 결국 삶은 멀리 있는 큰 답보다 가까이 있는 작은 진심에서 더 자주 방향을 얻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우리에게 시선을 다시 낮추라고 말한다. 멀리만 보지 말고 지금 내 곁을 살피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지나친 것들을 다시 바라보라고 일러준다. 

 

오늘의 속담이야기는 그렇게 묻는다. 내가 놓치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혹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가. 

그 물음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삶의 결을 조용히 정돈하게 된다.

 

 

 

 

 

작성 2026.04.24 21:28 수정 2026.04.24 21:28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식1947 / 등록기자: 우다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씨초 동영상 더보기
6근(눈귀코혀몸뜻)×6경(색성향미촉법)×3세(과거현재미래), 태양직경은 ..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ssicho
창덕궁 후뭔에 있는 관람정, 존덕정이나 승재정 방향에서 보면 두 발로 물..
반야탕(般若湯)。낙조가 아름다운 도비산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오랫만에 올..
포석정이 아닙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입니다。#전주전통술박물관 #ssi..
자연광으로 비추어지는 까닭에 시간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변함~。..
左入右出(좌입우출), 왼쪽으로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나감. 공간을 설정하는..
작품이름과 작자가 누구래유?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유~ 。#서산호수공원..
황우지선녀탕, 황우지는 제주어로 황고지, 즉 무지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유튜브 NEWS 더보기

【논어강독】001/499_학이편1강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편1강 #공자 #논...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HAUSER - Oblivion (Piazzolla)

REMASTERED: Yunchan Lim 임윤찬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춘추전국시대 논어의 시대적 배경의 비밀을 밝힌다," 논어강의 세번째 시작입니다. #논어 #춘추전국시대 #춘...

Richard Wagner - Walkürenritt

Rossini: Wilhelm Tell – Ouvertüre ∙ hr-Sinfonieorchester ∙ C...

Dvořák - Slavonic Dance Op. 72, No. 2 in E Minor (Gewandha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