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한식 디렉터 장윤정의 경남 향토음식 1회, 마산 아귀찜에 담긴 서민의 지혜

버려지던 아귀를 한 그릇의 별미로 바꾼 마산 사람들의 손맛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 매운 양념이 완성한 경남 대표 향토음식

한식명인 장윤정이 다시 읽는 마산 아귀찜의 음식문화적 가치

사진 미식 1947

 

 

K-한식 디렉터 장윤정의 경남 향토음식 1회
마산 아귀찜, 못생긴 생선이 품격 있는 향토음식이 되기까지

 

경남의 향토음식은 단순히 지역에서 오래 먹어온 음식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바다와 강, 산과 들을 끼고 살아온 사람들의 생업과 기억, 그리고 어려운 시절을 버텨낸 생활의 지혜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K-한식 디렉터 장윤정의 경남 향토음식 첫 번째 이야기는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 마산 아귀찜입니다.

 

마산 아귀찜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친근하게 아구찜이라 불려왔습니다.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는 아귀찜 골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마산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최근에도 마산아구데이축제가 열리며 마산 아귀찜은 지역 음식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귀는 생김새가 투박하고 살이 부드러워 과거에는 귀하게 대접받지 못하던 생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산 사람들은 그 생선을 그냥 버리지 않았습니다. 콩나물과 미나리, 미더덕, 매운 양념을 더해 찜으로 만들어냈고, 그 결과 마산만의 강렬하고도 푸짐한 음식이 탄생했습니다. 문화 자료에서도 마산 아구찜은 말린 아귀에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 등을 넣고 매운 양념으로 쪄낸 마산의 향토음식으로 설명됩니다.

 

마산 아귀찜의 매력은 단순히 맵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아귀살의 담백함, 껍질의 쫄깃함, 콩나물의 아삭함, 미나리의 향, 미더덕이 주는 바다의 감칠맛이 한 접시 안에서 겹겹이 살아납니다. 양념은 강하지만 재료의 성격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바다 생선 특유의 깊은 맛을 끌어올립니다. 이것이 마산 아귀찜이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이유입니다.

 

특히 마산 아귀찜은 서민의 음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값비싼 재료가 아니어도, 좋은 손맛과 지혜가 있으면 훌륭한 향토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식은 본래 그런 음식입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허투루 쓰지 않고, 계절과 지역의 방식에 맞게 살려내는 것. 마산 아귀찜은 바로 그 한식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음식입니다.

 

한식명인 장윤정의 시선에서 볼 때, 마산 아귀찜은 단순한 매운 찜 요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마산 바닷가 사람들의 삶이 만든 음식이고, 지역 상권과 골목문화를 함께 키워온 음식이며, 오늘날 경남을 대표하는 미식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마산의 아귀찜 한 접시에는 생선 한 마리를 살려낸 조리의 지혜, 골목을 지켜온 상인들의 시간, 그리고 경남 음식문화의 강한 생명력이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미식1947요리전문신문은 경남 곳곳의 향토음식을 기록하며, 지역 음식이 가진 가치와 이야기를 다시 조명하고자 합니다. k-한식디렉터 명인 장윤정은 경남의 오래된 밥상 안에서 오늘의 한식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합니다. 음식은 사라지기 전에 기록되어야 하고, 기록된 음식은 다시 다음 세대의 문화가 됩니다.

 

마산 아귀찜은 그 첫 번째 문을 열기에 충분한 음식입니다. 못생겼다고 버려지던 생선이 사람의 손맛을 만나 한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듯, 경남 향토음식 역시 다시 읽고 다시 기록할 때 더 큰 문화의 힘을 갖게 됩니다.

 

k-한식 디렉터 장윤정의 한 줄 

 

마산 아귀찜은 바다의 거친 재료를 서민의 손맛으로 품격 있게 바꾼, 경남 향토음식의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작성 2026.05.15 23:29 수정 2026.05.15 23:2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식1947 / 등록기자: 장윤정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씨초 동영상 더보기
6근(눈귀코혀몸뜻)×6경(색성향미촉법)×3세(과거현재미래), 태양직경은 ..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ssicho
창덕궁 후뭔에 있는 관람정, 존덕정이나 승재정 방향에서 보면 두 발로 물..
반야탕(般若湯)。낙조가 아름다운 도비산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오랫만에 올..
포석정이 아닙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입니다。#전주전통술박물관 #ssi..
자연광으로 비추어지는 까닭에 시간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변함~。..
左入右出(좌입우출), 왼쪽으로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나감. 공간을 설정하는..
작품이름과 작자가 누구래유?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유~ 。#서산호수공원..
황우지선녀탕, 황우지는 제주어로 황고지, 즉 무지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유튜브 NEWS 더보기

【논어강독】001/499_학이편1강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편1강 #공자 #논...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HAUSER - Oblivion (Piazzolla)

REMASTERED: Yunchan Lim 임윤찬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춘추전국시대 논어의 시대적 배경의 비밀을 밝힌다," 논어강의 세번째 시작입니다. #논어 #춘추전국시대 #춘...

Richard Wagner - Walkürenritt

Rossini: Wilhelm Tell – Ouvertüre ∙ hr-Sinfonieorchester ∙ C...

Dvořák - Slavonic Dance Op. 72, No. 2 in E Minor (Gewandha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