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석의 ON 시(詩)그널] 김성철 시인의 '부재중'이 건네는 유쾌한 아침 인사

바쁜 출근길에 벌어진 뜻밖의 리모컨 소동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에 던지는 작은 웃음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의 아침을 다정하게 응원하며

사진=AI생성

 

[편집자 주]
짤막한 감성 詩 한 편이 당신의 메마른 일상에 따뜻한 '시(詩)그널'을 펼칩니다.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차갑게만 보이던 세상 속에, 詩의 따뜻한 빛을 비춥니다.

 

한 줄 한 줄, 행간마다 담긴 마음의 떨림은 마치 스크린 속 한 장면처럼 오래 남아, 복잡한 사회 속에서 때론 소외되거나 잊히는 '우리 안의 인권'을 다시금 발견하게 합니다. 오늘 인권온에어와 만나는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詩와 함께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아침 출근길은 늘 전쟁 같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집을 나서다 보면, 가끔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는 어설픈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요. 짝짝이 양말을 신거나, 안경을 머리 위에 두고 온 집안을 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아침의 황당한 실수를 유쾌한 '아하!'의 순간으로 포착해 낸 시인이 있습니다.

 

 

부재중

 

출근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는데

 

아!
리모콘

 

뉴스가
따라나왔다.

 

_김성철

 

김성철 시인의 '부재중'을 읽다 보면 누구나 무릎을 탁 치며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바쁜 출근길, 주머니에서 무심코 꺼낸 것이 핸드폰이 아니라 텔레비전 리모컨이었다니요! 모양과 크기가 엇비슷해 무심결에 집어 들고 나온 그 황당한 상황이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합니다.

 

특히 "뉴스가 따라나왔다"는 마지막 구절은 이 시의 백미입니다. 단순한 실수담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아침 뉴스의 앵커 목소리마저 리모컨과 함께 내 주머니 속으로 졸졸 따라온 듯한 유쾌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매일 완벽한 하루를 꿈꾸며 집을 나서지만, 삶은 종종 이렇듯 엉뚱한 틈을 보여줍니다. 꽉 짜인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런 소소한 실수들은 오히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여백이 아닐까요. 

 

실수한 스스로를 탓하며 짜증을 내기보다는,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하며 크게 한 번 웃어넘기는 여유. 그것이 바로 하루의 피로를 녹이고 우리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백신일 것입니다.

 

오늘 아침, 혹시 무언가를 깜빡하거나 작은 실수를 하셨나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엉뚱한 실수가 팍팍한 하루에 뜻밖의 '뉴스'처럼 신선한 웃음을 배달해 줄지도 모르니까요. 완벽하지 않아서 더 정감 가는 당신의 오늘을 다정하게 응원합니다.

 

시인 소개

 

김성철 시인

 

김성철 시인은 다방면에서 열정적으로 삶을 일궈온 분입니다. LG신용카드 지점장부터 현재 제주리사이클링센터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과 민주평통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와 깊이 소통해 왔습니다. 

 

그처럼 쉴 틈 없는 묵직한 일상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한국감성시협회 '아하시 1기'를 수료하며, 공저 시집 "오늘도 아하!"를 통해 우리에게 유쾌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다정한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6.06.11 00:00 수정 202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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